제가 구입한 청주 아파트와 관련하여...

이전 글에서 알려드린 내용처럼 며칠 전 아파트 구입을 위해 가계약금을 송금했고,

본 계약서 날인은 명의 변경일에 맞춰 진행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지난 6.17 대책에 이어 7.10 보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조회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강력한 대책이고 그에 따라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취득세 부분은 일시적 2주택 등에 대해서 예외규정을 둘거 같긴 한데,

일단 예외사항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시장충격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그동안 부동산 카페에서 항상 투기자들이 이긴다. 정부는 내 발 아래 있는 멍청한 놈들이다.

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글이 많았는데..

오늘 대책 발표 이후 반응은 딱 하나입니다.

 

정부에 대한 엄청난 욕...

그렇죠... 욕 밖에 할 수 없겠죠..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으니까요..

 

자기들이 투기를 해서 시장을 엉망으로 교란시킨것에 대해서는 한 줌의 반성은 없이 정부만 욕하는 이 ㅄ들은 7월중 부동산 대책 입법이 되고 8월경에 임대차 3법까지 통과되면 패닉셀이 나올겁니다.

 

잠깐 얘기가 다른데로 샜는데요,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얼마전 아파트 구입을 위해 가계약금을 보냈는데,

오늘 대책 발표난걸 보니 도저히.. 합의된 금액으로 계약을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매도자분께는 미안하지만, 네고를 요청했습니다.

(네고금액은 합의금액의 약 25% 수준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상대방은 길길이 날뛰었죠..이제와서 이러는게 말이되냐는 식으로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아직 본 계약서 날인은 안했고,... 그리고 시장 상황이 바뀌었는데요....

 

일단 상대방은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입니다.

저도 그래서 다시 제안을 했습니다.

다음주에 명의 변경 하기로 한것을 연기하겠습니다 라고요..
(변호사를 통해 확인했는데 계약 내용과 중도금, 잔금 지불방법에 대한 합의(날인)가 없고 제가 계약해지가 아닌 단순 연기는 계약해지 사유가 될 수 없으므로 이에대한 불이익은 없다는 것으로 답변 받았습니다)

 

애당초 저는 32평으로 갈 생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치못하게 32평으로 계약한거라 집 자체도 그다지 맘에 안들었는데,

부동산대책이 세게 나오고 있고, 혹시라도 또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가 포착될 경우 더 세게 때릴 준비가 되어 있는 정부 앞에서 굳이 금액 협상도 되지 않는 집을 제가 아쉬운 소리 해가며 구입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실제 제가 매수 희망하는 아파트가 대책 발표이후 4천만원 감소된 금액으로 매도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 성에 차지는 않죠)

 

향후 제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원하는 평수의 동호수가 저렴하게 나온다면 현 계약 해지

2. 향후 분양 될 청약 물량 당첨 시 현 계약 해지

 

제 입장에서 계약금 2천만원이 아쉬울수는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금액이 하방으로 내리 꽂을거라는 확신이 있기에,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집을 샀다고 해서 주택가격이 상승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가 되기를 원하고 무주택자들이 큰 어려움없이 1주택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주택 마련에 모든 인생을 쏟아야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일까요?

 

향후 계약 진행 결과 공유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