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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일기

숲속의 캠핑장(숲속의하모니펜션캠핑장) 1박 2일(Feat. 카라반은 죄가 없습니다.)

by 후후애비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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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지인들과 숲속의캠핑장으로 1박2일 다녀왔습니다.

2년전쯤 와본적이 있었고, 그때 기억에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엔 좀....ㅠㅠ

자세한 얘기는 아래서 할게요

캠핑장 배치도는 위와 같습니다.

총 87개의 사이트와 11개의 펜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규모에 비해 사이트수가 너무 많다보니 몇몇사이트는 나무가 한가운데 있다거나 하는 등의 비효율 사이트가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캠핑장이라는게 주말 장사 위주로 하다보니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좁은 사이트에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특히 아래서 얘기 할 전기용량 관련해서도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구요....

참고로 카라반은 위 이용요금에서 + 10,000원 추가됩니다.

카라반이 전기를 더 쓴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지만, 일단 캠핑장 규정이 그러니... 뭐 따라야겠지요 ㅠㅠ

방문일자는 2020.11.21.(토) 이었고 날씨는 굉장히 맑고 바람도 불지 않고 춥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인데 자연에 나와서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속이 뻥 뚫린 느낌이 들어 좋더라구요

다만,

한가지 문제점이 여기서 드러나는데..

처음 도착하면 기본적으로 카라반 수평을 맞춘 후 다리를 내리고,

그다음 전기 인입을 하는데.. 전기가 안들어오네요?

물론 전 도착하자마자 콘센트를 연결한 상황이라....

당연히 전기를 아직 전혀 쓰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당장은 전기 쓸일이 없고 애들 먼저 앉아야하니

의자부터 꺼내고 가져온 음식물을 올려두기 위해 테이블도 펴고 하는 사이

캠장 사장님(or 직원)이 오셔서 분전반을 살피시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조금 있으면 전기가 들어오겠구나라고..

근데..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분전반 옆에서 사장님(or 직원)이 고쳐보려고 이것저것 만지는 동안,

옆사이트에 있던 장박 텐트에서 아주머니들이..

"사장님, 저 카라반들 온 이후로 전기 내려갔어요!!"

야이..ㄴ댜ㅕ로ㅕㅑㅈㄷ고랴ㅕㅗㅎㅈㄷ

나 전기 콘센트에 꽂지도 않았거든?

이제 막 꽂으려는데 전기가 안들어와서 나도 어이가 없는 상태거든???

옆에서 저런 얘기를 해대니 화도 나고,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침착하게 "저희쪽 아직 셋팅하느라 전기 사용도 안하고 있습니다" 라고 성인군자 같이 답변했네요

- 후회합니다. 똑같이 내질렀어야 하나....

정신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장박 사이트도 많고, 좁은 구역에 다닥다닥 많은 사이트가 집결해있을 뿐더러

분전반이 부족하다보니 16A짜리 콘센트에 무려 4~5집이 사용하는 구조더군요...

겨울철이긴 하지만 16A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이 3.5Kw.. 여기서 부하율 80% 주면 2.8kw인데...

5집이 사용하면 가구당 600w도 안나오는 상황..

- 캠핑법상 600w 이상 전력을 사용하면 안되는건 압니다만, 사이트별 통제가 안되니 알수가 없죠.. 개별 분전반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느집이 갑자기 고용량 전기용품을 써버리면 다른집까지 일괄 피해보는 상황이 생기니..

아.... 진짜 고민되더군요..

셋팅 아직 안했으니 그냥 집에 갈까.... 아님 버틸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우리집만 온것도 아니고, 세집이 모인거라 그냥 강행하는걸로 했습니다.

셋팅하는 과정에서도 전기가 수시로 떨어져서 불안불안했네요..

셋팅하면서 전기 떨어질까봐 계속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다 보니 출출해서 떡볶이부터 준비합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램프쿡도 가져와서 군만두도 해먹고요

겨울이라 금새 해가 떨어져서 LED 등 부터 켭니다.

- 참고로 해당 사진 촬영 당시 오후 5시 30분 밖에 안됐어요 ㅋㅋㅋ

어닝텐트를 칠까 말까 하다가 혹시 몰라서 쳤는데..

이게 다음날 엄청난 역할을 해냅니다 ㅋㅋ

보이진 않지만 아이들용 오리고기도 램프쿡으로 편하게 익혀서 주고요

애들도 먹였으니 이제 어른들용 오겹살 파티도 시작합니다 ㅋ

플렉스 하게 한병 까주시고요

이날 가져간 오겹살이 진짜 맛있더라구요

껍데기와 지방과 살코기의 적절한 조화로 식감이 와우~~

그리들 사이즈가 크다보니 한번에 많은 양의 고기를 올릴 수 있는 반면에,

대륙강염 특성상 가운데 부분만 집중적으로 익어서 실질적으로 고기를 굽는데는 좀 시간이 걸렸네요 ㅠㅠ

한국인의 디저트!

고기먹고 나서 볶음밥 아시죠? ㅎ

여유로운 늦가을 저녁을 보냅니다.

아이들은 마시멜로 굽기 놀이도 하고

솔로스토브의 열량을 느끼며 불멍도 합니다.

여기서 막간을 이용한 솔로스토브 소개 영상 올려드립니다.

후후애비 구독하기: https://bit.ly/2MP93D7

https://youtu.be/4Xsp_uI5vjA

 

일기예보상 오전 강수 확률이 60%여서 설마 했는데...

설마가 왠걸요..

밤새도록 비가 퍼부어서 어닝텐트 안쳐놨으면 의자랑 음식류들 다 젖었을뻔 했네요

다음날 아침..

어닝텐트도 밤새 내린비에 푹 젖었네요..

- 사진에 보면 스트링라이트도 잔뜩 달려있는데 하나도 사용 못했어요... 전력이 부족해서 ㅠㅠ

여기서 또 막간을 이용한 스트링라이트 만드는법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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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mbgM9tDqrg

 

오랜만에 가본 숲속의캠핑장에 대해 주관적인 장.단점을 설명하자면

장점

- 나무들이 우거져있어서 숲속에 있는 느낌임

- 청주에서 멀지 않음

- 온수 콸콸

단점

- 전력이 매우x100000 부족함(캠핑하는 내내 이렇게 조마조마한 적은 처음이네요)

- 개수대나 화장실이 사이트에서 멉니다.

- 화장실 개수가 부족합니다.

- 좁은 사이트 간격

원래 가려던곳이 아니라 사정상 불가피하게 선택한곳인데...

전기 때문에 ㅠㅠ 다음엔 인연이 없을듯 합니다.

사이트 수가 많은 만큼 개별 분전반을 달아준다면 다시 재방문 의사가 생길 듯 합니다.

※제 개인 유튜브 채널입니다.

아래 링크 누르셔서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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