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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자동차

우리나라에서 급발진 사고가 발생 할 수 없는 이유...(feat. 현토부는 영원하다......)

by 후후애비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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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후애비입니다.
 
우선 급발진이지만, 급발진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인정해주지도 않는 안타까운 사고 영상 하나 보시죠
(아래 영상은 한문철 TV로 저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https://youtu.be/RiYcZLQXL84

 
영상을 안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요약하면
차가 갑자기 막 속력을 내기 시작하고 안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은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이유는 차량이 멈추지 않아 계속 역주행하며 마주오는 차량들을 계속 피해내다가
더이상 피할곳이 없어 건물(편의점)로 돌진했고, 해당 편의점에서 근무중이던 여사장은 결국 사망을 하게 되죠
 
 
사람이 죽었으니 형사사건이 접수됐고, 검사는 운전자의 과실을 주장하며 실형을 구형했는데..
재판부에서는 무죄를 선고 했습니다.
 
재판부에서 무죄를 선고한 이유는 블랙박스에 녹음된 운전자의 목소리 였는데요..
 
운전자는 차량이 급발진 되면서 엄청난 속도로 역주행이 시작되다보니
본인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라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노력을 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 판결문에 명시된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역주행중인 차량의 내부에서 "이 차가 미쳤어" 라고 또렷이 녹음이 된건 차량 조작에 분명 문제가 있었단 것을 추정케 하지요..
 
위에서 말씀드린거처럼 검사 구형은 형사사건이 되고, 
형사사건 특상상 검사는 운전자가 고의로 사람을 죽였다는 증거를 찾아야 되는데 정황상 증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무죄가 선고된 겁니다.
 
 
자, 그러면 이렇게 끝나면 좋겠지만
아직 민사가 남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민사는 상대가 현대차입니다.
 
자, 개인이 현대차를 이길 수 있을까요?
참고로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
 
 
그 어떤 증거를 제출해도...
여기는 대한민국이고 상대는 현대차 입니다. ^^
 
못이겨요...

 

애당초 시간낭비고,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도 세이브 하려면...
그냥 닥치고 있어야 되요..
차가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현기차 님께서
 

니 잘못이야!!!

니가 운전을 ㅄ같이 하니까 그런거야!!!

 
라고 하면
 
넵!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는게 대한민국이니까요...
 
 
민사에서 이기려면  차주가 급발진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하는데..
엑셀레이터 쪽에 블박이 없으니 현실적으로 입증하기가 어렵고,(블박이 있어도 입증하기 어려울겁니다.. 조작 등으로 넘기면 재판부에서 다 인정해줄겁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토부는
현토부로 간판만 안바꿨을 뿐 사실상..... 음..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운전자가 자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 이걸 운전자 과실이다? 
솔직히 ㅆㅂ 이라는 욕이 입에서 맴도는데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현토부를 가진 대한민국..

차량 결함이 있건 없건 현대차는 무적이고 절대 잘못이 없는 기업이기에..
모든 사고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는것이 우리나라의 현주소입니다.

 

 
택시 운전을 업으로 몇년~ 수십년 운전한 사람조차 초보운전자로 만들수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나에게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드는건
씁쓸한 현실이죠..
 

 

그럼 여기서 하나 부연 설명을 해보죠..
왜 이런 급발진이 발생하는가?
 
 
1900년도 초 자동차가 최초로 길을 달리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1900년도 후반까지, 
자동차는 정말로 세라믹 와이어나 기어 등 물리적인 연결만으로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다수 2000년도 이전에 만들어진 차량들은 차량의 가속명령을 와이어를 통해 카뷰레터를 개방하고
연료밸브를 열어 가속을 했을 정도로 그야말로 무식한, 하지만 정교한 기계적 방식으로 가/감속,
그리고 조향명령, 기어변속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죠


그러던 중, 1983년도, 보쉬社에서 자동차의 표준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1986년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서 이를 공개함으로서, 이후 자동차는 기계적 연결이 아닌 전자적, 신호적 연결로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바로 익히 들어본 단어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과 CAN bus 통신프로토콜 입니다. 

 

 

ECU

 

CAN Bus



이때부터 차량들은 전자제어시스템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죠.
당연히 시스템은 가벼워졌고 필요없는 부품들은 삭제되었으며, 더 미세한 조정이 가능해지게 되었고
ABS시스템, 전자 차체 제어시스템, 그리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등등 수많은 기능들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감성이 사라진 시대 라고 칭했고, 어떤 사람들은 혁명이라고 칭했죠...


하지만 이 시스템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전자적 명령을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물리적 체결로 이루어지지 않아 언제든지 오류(Error)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의 무선통신 주파수, 혹은 운이 좋지 않을 경우 전화통화 중 발생하는 주파수나 스피커 노이즈만으로도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죠...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기회에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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