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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

청년 지원금 1,000만원과 군 전역 청년 3,000만원 지원... 그리고 그들을 까는 같은 당(박용진, 이광재) 의원들..

by 후후애비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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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후애비입니다.

 

재밌는 뉴스가 있네요

 

이재명 지사: 대학 안 가는 청년에게 여행비 1,000만원 지원

이낙연 전 당대표: 군 전역 청년에게 사회 출발 자금으로 3,000만원 지원

 

 

 

일반적으로 이런 가십거리가 나오게 되면 야당에서 난리를 치는데..(물론 야당에서도 당연히 난리를 치긴 했습니다만 ㅋ)

이번엔 같은 당내 의원들도 까기 시작했네요..

 

박용진: 너무 그러지 좀 맙시다. 

이광재: 현금 살포 정책보다는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이 실현되어야 한다. 

 

 

 

제가 보기엔 네명 전부 다 정치적인 이슈를 위해 쓸데없는 소리들만 하고 있는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2003년에 군 입대를 해서 2005년에 집에 왔던 이제 민방위마저 슬슬 끝나가는 아재입니다.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제게 있어서 군대라는 조직은 아슬아슬 했던 기간인 것 같습니다.

 

보병으로 입대한 저는 2년간의 군생활에서 얻게 된 건 지긋지긋한 무릎 관절염과, 총 쏘는법, 수류탄 던지는 법 이정도만 배우고 온 것 같아요

 

 

그나마 지금은 군 생활에 있어서 제법 많은 급여 인상이 되었고,

자살율 높았던 군기문화, 없다시피 했던 휴게공간 등이 많이 개선되어 다행이긴 합니다.

 

제가 군 입대 할 당시 최저임금이 2,275원/시간 이었고 군대는 24시간 끌려가있는곳이니 

2,275원 x 24시간 x 30일 = 1,638,000원이어야 하나,  이렇게 계산하면 또 난리가 날테니 ㅋㅋ

정말 수백번 양보해서 일 근무 8시간 기준으로 하고.. 당시에는 토요일이 휴무가 아니었으니 25일로 계산한다면

2,275원 x  8시간 x 25일 = 455,000원 이죠..

(참고로 군대에선 8시간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불침번도 있고, 야간 초소근무도 있고, 5분대기로 인해 계속 전투복입고 대기하는 기간 등 갖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근데 저는 당시 첫 월급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14,030원

숫자 잘못적은거 아니냐고요?

20년이 다 되가는데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아직도 어제일처럼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월급 받고서 돈 잘못 준 줄 알았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담배(연초)가 보급품으로 한달에 15갑이 나왔긴 했지만,

담배를 태우지 않는 병사들은 한 갑당 200원으로 계산해서 고작 3천원 더 받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px가 밖의 시세보다는 싼 편이지만(사실 그렇게 싸지도 않아요.. 시중가 대비 3~40% 정도 쌌던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군대 안에서만 그렇게 가능한거고..

밖에 외출, 휴가라도 나오면 몇달치 월급을 모아야 하는 상황인거죠..

 

그러다보니 휴가를 가야 하는데 대중교통비(버스, 열차 등)가 없어서 돈을 꿔서 집에가는 웃지못할 헤프닝도 태반이었죠..

 

 

 

 

이게 말이 되나요?

2년동안 대부분의 청년들이 원치 않는 군생활을 해야하는 마당에, 

돈이 없어 버스를 못타고...

휴가갔다가 용돈받아오는... ㅎㅎ

 

 

잠깐 얘기가 다른데로 샜는데,

병사 월급과 관련해서 현재가치로 다시 환산해보죠..

2021년 현재 최저임금은 8,720원입니다.

 

 

8,720원 x 8시간 x 22일 = 1,534,720원 입니다.

그럼 현재 병사들 월급은요? 아래표와 같습니다.

 

 

 

아직도 최저임금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정말 정말 많이 인상되었네요..

 

 

육군 기준 군복무기간이 18개월이니 

군 복무기간 동안 총 수령하는 월급은 평균 500,000 x 18개월 = 9,000,000원

 

그 18개월동안 밖에서 일을 했다면..?

1,534,720 x 18개월 = 27,624,960원 이겠군요

 

차액은 대략 18백만원 정도 나네요..

물론 자유는 뺐긴 상태고요.. ^^

 

분단국가에서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반대하진 않습니다.

언제든지 전시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는 나라기에 국방력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다만, 누구처럼 말같지도 않은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는 멍멍이 소리 보다는 현실적인 보상(급여를 최저임금으로 계산)을 해준다면 지금처럼 쓸데없는 갈라치기는 안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20대 청년들이 원하는건 공정한 사회이지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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