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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feat. 주식하는 인간들은 반드시 볼 것)

by 후후애비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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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보는 네이버 카페중 "행사모(행정심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라는 곳이 있다.

 

이 카페는 행정심판과 관련한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곳인데

대부분 음주운전과 관련한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도 음주운전을 해서 조언을 얻고자 방문하냐고?

미안하지만 그런일은 없다.

오늘 발급받은 나의 운전경력 증명서이다.

 

2017년 한 차례 인피 사고 경력이 있긴하나, 

정말 억울하게도 나는 정상적으로 초록불인 상태로 주행중이었는데  xx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갑자기 내 차 앞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바람에 놀래서 급정거를 했지만, 관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낮은 속도(15km)상태에서 쳐버렸다는....

급하게 저속으로 줄이긴 했지만 차대 사람 사고는 아무리 저속으로 박아도 튕겨나가는 법 ㅠㅠ

(그 학생 몸무게가 100kg는 넘어보였다)

 

내가 사람을 친 입장에서 백번 미안한거는 맞지만

내 나름대로 억울한점이.. 상대 보행자는 분명 횡단금지 신호등이었고

나는 정상 주행중이었는데 무단횡단을 했다고 해서 운전자는 무과실을 주장 할 수 없는 이상한 법(?) 덕분에 나의 운전경력에는 강한 스크래치가 나버렸다.

(운전경력증명서에는 진로변경 위반이라고 되어있는데 아마도 싸게 딱지 끊으려 했던것 같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위에 언급한 행사모 카페는 음주운전자들의 한탄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해당 카페를 살펴보면 공통적인 내용 하나를 발견 할 수 있다

그건 바로 2진, 3진, 4진, 5진....

 

말그래도 음주운전 적발횟수가 처음이 아니라 수차례 걸렸다며 법원에서 양형을 받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글이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는것 같다.

 

말이 좋아 2진, 3진..이지 걸린것만 저렇고 저렇게 걸리기 위해서는 실제로 음주운전을 습관적으로 한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음주운전자들이 작성한 내용을 보면 진짜 억울하게 걸린것 같은 사례도 있고(음주운전에 억울함이 있어선 안되지만),

부주의에 의해 걸린 사례도 많은데

여하튼 공통된 내용을 보면 음주단속 적발 횟수가 늘어날수록 벌금도 커지고, 심하게는 법정 구속도 발생하는것 같다.

 

법정 구속은 정말 말그대로 판결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구치소로 가야 하는 상황이고,

직장인은 그대로 퇴직을, 사업자는 폐업이라는 크나큰 징벌이 명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그들의 징벌을 보면서 난 절대, 무조건 절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해보고자 카페 글을 가끔씩 읽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는 반복이 되어선 안된다.

실수가 반복이 된다는건 습관이기 때문..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다음엔 절대 이러지 말아야지.....

실수를 하는 시점에 수백번 반성하고 참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돌이표가 되는 사례는 일상 생황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얘기를 했지만,  비단 음주운전에 대한 얘기만은 아니다.

 

한가지 더 재밌는 사례를 들어보자

 

 

 

위 챠트는 에디슨EV 라는 회사의 주봉 챠트이다.

천원 짜리 주식이 쌍용차 인수라는 명목으로 무려 8만원까지 수직상승을 했다.(무증까지 하면서)

80배... 증 8,000%라는 워렌버핏도 울고가는 수익률이 불과 한달도 안되서 발생했다.

 

제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단기간에 저런 챠트는 정상적이 아니며, 

정상적이지 않은 챠트는 반드시 회귀하는것이 그동안 우리가 역사로 증명한 사실이다.

 -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 하는것은 정상적이다. 시장에서 충분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런 미친 챠트에 수많은 개미들이 돈다발을 들고서 무리하게 투자를 했고,

챠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직하락을 했다.

그리고...

 

 

12월말 결산법인이기에 3월말까지 사업보고서 공시를 해야 하는데,  공시가 계속 딜레이 되다가 결국 공시를 했는데

감사의견에서 의견 거절이라는 초악재가 나온 상황...

 

의견 거절이 나왔을 때는 동일 감사인으로부터 사유 해소 확인서 제출 때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되고 4월 11일까지 감사인의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며,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거래정지는 거래소(코스닥 시장본부)에서 발견 즉시 시행하지만,

분명 그전에 여러차례 뉴스를 통해 에디슨EV측에서 쌍용차 매매대금 지불을 하지 못했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불나방처럼 달려들더니 결국 저렇게 거래정지에 갇혀 버렸다.

 

거래정지된 에디슨EV는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상폐를 위한 정리매매에 들어갈 것이고,

정리매매는 기본적으로 1/10토막으로 시작해서 마지막날엔 거의 95%이상 빠진다고 보면 된다.

 

해당 주주들은 다시는 이런 실수 반복 안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그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큰 손실을 입은 만큼 그걸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에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하이리스크를 벗어나지 못한채 다시 파묻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기반성이 필요한데..

100명중 5명은 될까? 쉽지 않을 것이다.

 

위험자산(급등주, 테마주, 코인)으로 한탕 크게 얻어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서라...

운좋게 먹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당신일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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