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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

루나가 폰지사기인 이유

by 후후애비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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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루나로 폭망하신분들이 많은데
루나가 왜 폭망했는지 조금 부연 설명 드립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것처럼
대부분의 코인이 사기성이 짙지만
루나는 운영구조가 폰지사기 그 자체입니다



스테이블 화폐가 가져야할 기초담보도 없이
말도 안되는 루나교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페깅한다는 알고리즘으로 현혹시킨 것이고
스테이블코인을 지향한 것도 아닌 폰지사기 구조로 운영했죠

루나/테라가 뭐가 있어서 사람들이 접근해서 사고 시총이 그렇게 치솟았을까요

그 이유는 스테이킹과 은행과 정반대인 금리 역전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축통화 등 안정적인 화폐를 운영하는 곳은 은행이죠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먹고 사는 금융업종이고 예금이자율보다 높은 대출이자율로 이익을 내며

일부 대출자가 파산해서 대손충당금이 쌓여도 전체 통화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구조적인 금융위기만 오지 않는다면 앉아서 돈 버는 구조로 되어 있죠

그런데 UST와 루나는 스테이킹(예금) 이자율은 20%였는데 대출은 13% 정도로 해줬다고 합니다

은행업과 반대로 예대 역마진이 발생한 것이고 이렇게 되면 무한 반복대출을 통해 끝없이 스테이킹이 가능하게 되고

스테이킹과 대출을 위해 루나를 거래소에서 사게 되면

루나의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게 되어 말도 안되는 시총에 도달한 거죠


그런데 이렇게 높은 시총에 도달한 순간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게 되고

금융지식이 빠삭한 집단들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면 폰지아니야 하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이런 폰지사기 구조는 UST를 스테이킹하지 않고 하나둘씩 빼가기 시작하면

곧 뱅크런 하게 된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직감적으로 알 수 밖에 없죠

이미 몇몇 예견자들이 있었고 이걸 실제로 실행에 옮긴 집단에 의해 루나는 끝장이 난 겁니다



만약 정상적인 은행처럼 예대마진을 지켰다면 루나라는 코인은 시장의 관심조차 끌지 못하는 평범한 잡알트였을 겁니다

말도안되는 역마진 폰지사기로 만든 시총을 무슨 천재 발명가가 만든 대단한 알고리즘 때문인 것처럼 호도하고 수많은 개인투기자들을 끌어들인 순간 정점에서 순식간에 폭락한 거죠

특히 루나교환이라는 알고리즘 때문에 폭락이 다른 코인에 비해 가속화되었을 겁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증시가 이유없이 폭락한 때에도 컴퓨팅 환경 도입 파생상품 등의 배경이 있었습니다

컴퓨터에 의해 끊임없이 수행되는 매수매도 주문이 포지션을 청산할 때까지 진행되고

루나코인 같은 경우 내재가치가 0인데다 오랜 역마진 폰지사기로 담보조차 부실했기 때문에 과매도에 따른 반등조차없이 0원에 수렴하게 된 겁니다



결론적으로 충분한 담보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시장참여자들이 알고리즘을 역으로 실행하면 곧바로 뱅크런하기 때문이죠

설령 만든다고 해도 담보가치가 적기 때문에 널리 통용될 수가 없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USDT를 운영하는 테더사의 경우 토큰 발행량 보다 담보가치가 더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되려면 이렇게 정석적으로 만들고 운영해야지

되도 않는 알고리즘으로 스테이블 코인이 되겠다고 하는 놈들은 정신이 나갔거나 사기를 칠 목적인 겁니다



루나2를 새로 만든다고 하는 데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미 신용을 잃었지만 그래도 미련을 두는 투기자들이 있을 것 같은데

달라질 것 하나 없는 알고리즘에 코인이름만 바꾼다고 폰지사기가 아닐 수가 없죠

일반적인 법인이 아닌 코인세계에서 담보로 들어간 실물가치의 소유권이 재단 같은 데 있기 때문에

루나2를 런칭하는 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최종결과도 똑같을 것입니다

투기판 초창기에 뛰어들어 짧게 이익을 보고 나오겠다고 하면 모르겠으나

또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큰 돈을 밀어넣으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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