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두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차 친구들이랑 노는 시간이 많아지고
애비인 나는 자꾸 순위에서 밀리는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같이 자전거를 타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자전거를 알아봤는데
MTB, 로드, 하이브리드...
생소한 용어에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더라
처음엔 대충 동네에 있는 아무 자전거 가게가서 20만원짜리 생활자전거나 하나 사려고 했는데,
사람의 욕심이 참 ㅋㅋㅋ
기왕 오랜만에 사는거 꿀리지 않는걸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폭풍 검색 결과
자전거 분야 세계 1위라는 자이언트로 결정!!
다행스럽게도 내가 살고있는 동남지구(용암동) 인근에 자이언트 매장이 있어서 ㄱㄱㅆ
자전거 매장이 정말 깔끔하더라
옛날 자전거 매장 갔을 때는 체인에 바르는 기름 때 냄새도 많이 나고,
뭔가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는데
확실히 세월이 흘러서인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사고 싶게끔 만들더만 ㅋㅋ
매장 가기전 미리 내가 구매할 모델인 이스케이프2 콘크리트 색상 재고여부를 확인하고 간터라
간단히 매장 한바퀴 둘러본 후 바로 셋팅을 시작했다.
키가 183cm 이다보니 내가 구입한 사이즈는 XL 사이즈인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안장 높이가 어마무시하다.
그냥 가만히 서있으면 안장 높이가 내 배꼽보다 위에 있다.
(이거 사람이 타라고 만든건가, 기린이 타라고 만든건가 ㄷㄷ)
그래서 정차를 할 경우에 안장에 앉아있을수가 없어서 내려와서 옆에 서있어야 한다는...
- 자전거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된 잡지식으로는 그렇게 안장을 높여야 무릎에 부담을 적게 준다고 하더라
그리고 오랜만에 자전거 사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자전거 세우는거(자전거 뒷바퀴 왼쪽에 붙어있는 닭다리)도 별도판매라는 ㄷㄷ
아니.. 자전거 사면 세우는거는 당연히 붙어있어야 하는거 아닌가..ㅡㅡ;
정차할 때 바닥에 눕혀놓을수가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23,000원주고 달아달라고 했다는 ㅠㅠ
- 총 구매비용: 자전거 51만원, 세우는거 2.3만원 = 53.3만원
자전거는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특별히 수리할일이 없을것 같긴한데,
개손인지라 자가 수리 할 능력이 안되어 공임비도 찰칵!
- 근데 공임비 사진찍고 있으니 이거 3년전 가격이라고 안맞답니다 ㅠㅠ
셋팅 잘 마무리 하고 나오면서 찰칵!
자전거를 갖게 됐다는 기쁨과, 아들과 같이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설렘의 순간이었다.
25년만에 자전거를 타서 혹시라도 균형을 잘 못잡지 않을까 했는데,
문제는......균형잡는게 문제가 아니었다.
자전거 가게에서 집까지 거리가 1km 정도밖에 안되는데..
정말 뽕알이 터질뻔했다..
보도블럭 충격이 어마무시해서 마치 전립선쪽을 고무망치로 사정없이 내리치는 기분이 ㄷㄷㄷ
겨우 1km인데 정말 속으로 울면서 달린 것 같다.
그리고 예전에 자전거 탈땐 별로 안힘들었던거 같은데
1km 타고 집에 도착후에 1시간은 드러누운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자마자 자전거 중고로 팔아버릴까 라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집사람한테 차마 말할 용기가 안나서 그냥 타기로 결정 ㅠㅠ
첫째한테 자전거 샀다는 얘기했더니 자전거 타고 나가서 포켓몬 잡자길래 인근으로 포켓몬 잡으러 나왔는데,
내 전립선을 잡는 느낌이 들더라 ㅠㅠ
이날 2시간정도 쉬어가며 라이딩을 했는데..
이틀동안 뽕알에 열기가 안빠져서 죽다 살은듯 ㅠㅠ
- 전립선 보호용 안장을 구매했는데 아직 교체를 못하고 있다 ㅠㅠ
혹시 모를 분실사고를 대비하여 차대번호도 남겨본다만..
차라리 누가 훔쳐가라 ㅠㅠㅠ
자전거 사실분들 꼭 시승해보고 사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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