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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

쌍용차, 작년 감사 의견 ‘거절’ 받아 상장폐지 위기

by 후후애비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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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0년 회계연도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쌍용차 주권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됨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2017년 이후 누적된 적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44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2819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커졌다. 자본 잠식률은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삼정회계법인은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818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 계획과 재무·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만일 미래의 사건이나 상황 변화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있어서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어려운 경우 연결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 활동 과정을 통해 장부가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쌍용차는 정리 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개별재무제표나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거절인 경우 해당 보통주권을 상장 폐지하게 된다. 다만 감사인이 제시한 사유가 해소됐을 경우에는 상장 폐지를 유예할 수 있다. 이의신청시한은 다음 달 1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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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된건 아니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네요..

 

2000년대 초반 코란도 붐에 렉스턴을 출시하며 한때는 SUV시장에서 굳건한 위치에 있었는데,

이후 신차 출시가 둔화되고, 마힌드라 등에 인수됐지만 결국 도태되는것 같습니다.

 

쌍용차 주주들은 유증과 감자를 반복하면서 이미 손실율이 엄청 높을텐데,

이제는 자본잠식 상태에, 감사 의견 거절까지 나왔으니 사실상 상장폐지는 거의 확정이라 봅니다.

 

뭐 상폐를 했다고해서 회사가 없어지는건 아니지만,

평택공장 야드에 차량들도 거의 없고, 직원들도 강제 휴무에 들어갔다고 하니 마땅한 해결책은 없어보입니다.

 

한가지 우려되는건, 

이런 상황을 두고 국책은행이 또 혈세를 투입하며 지원할지가 참 걱정입니다.

 

예전 한진해운 파산이후로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보호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의 스탠스가 많이 바뀌었는데,

쌍용차는 장기간에 걸쳐서 조금씩 경쟁력을 잃었던 부분이고, 

그렇기에 당장 파산하더라도 협력사가 입을 피해는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라 크게 와닿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 물론 미수채권들이 제법 있을텐데.. 아마 미수채권 보유업체들은 대부분 충당금이 적립되어 대손처리를 할 것이고,

   어차피 쌍용차가 회생신청하게되면 채권 대부분 변제가 되어 어차피 부실처리가 되는거라.. 이미 손쓰기엔 늦었다고 봅니다.

 

만약 쌍용차의 전기차(혹은 수소차 등) 기술력이 타사대비 월등해서 당장의 현금흐름만 확보해주었을 때 회생가능성이 높다면 무리하게 혈세를 투입해도 그러려니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혈세 투입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라 국민적 공감대가 안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파산 처리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그나저나 현기는 더더욱 날아다니겠어요

쌍용의 SUV 시장이 죽고나면 대안이 마땅히 없는 타사 메이커들 대신에 현기가 다 가져갈테니까요

 

독점이 안좋은건 사실이지만, 파산가능성이 높은 업체에 세금 때려붓는것보단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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