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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일기

충북대천문대캠핑장 1박 후기('21.11.06. ~ 07.)

by 후후애비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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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카페에서 "천문캠핑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라는 글을 읽고 뭐지 하고 들어갔는데,

진천에 위치한 충북대천문대캠핑장에서 1박2일 캠핑을 즐기며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할 수 있는 행사를 주최한다고 하여 신청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당첨되었다.

 

 

늦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온도 20도에 최저온도 8도씨의 캠핑하기 적절한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까지 사라져 캠핑하기 너무 좋은 타이밍이었다.

처음 방문해본 캠핑장이었는데 엄청나게 큰 플라타너스 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어 여름에 오면 그늘밭이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고, 가운데는 잔디가 잘 관리되어 있어 뛰어놀기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주말)에는 일반 캠퍼들도 받고 있으나, 영리목적의 캠핑장이라기보다는 천문학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강의도 있고, 망원경을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있는것이 특이했다.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니 충북대학교에서 주관하고 1년에 한번씩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개관측회를 통해 천문학에 대해 조금 더 접근 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였다. 

도착하자마자 진행요원한테 B팀으로 전달받았고

아래와 같은 일정표를 나누어주며 시간에 맞춰 호출하면 앞으로 나가서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

사진엔 없지만 웰컴 선물로 음료와 과자, 사탕등 아이들이 좋아할 것들을 제공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

사이트 좌우측으로는 거리두기 덕분인지 비어있어서 아주 넓게 사용했다.

첫번째 체험 학습 시간,

아이들이 전사용 용지에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나면 머그컵에 입혀주는 방식이다. 

전사용 용지는 빈종이도 있고, 아래와 같이 도면이 있는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애들이 어리다보니 기본 도면이 있는것을 받아서 색을 입히는 방식이 나을 것 같아 도면 있는것으로 수령!

열심히 참여하는 두 녀석 

색칠을 완성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머그컵을 만들어준다. 

아주 매끄럽게 입혀진것이 수세미로 문질러도 안지워질것 같다.

이렇게 포장박스도 제공해주시고 +_+)

체험학습이 끝나면 A팀과 교대로 이번엔 행성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그렇게 학습을 마치고 나오니 요즘 유행하는 오징어게임에 맞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행

아이들이 뒤에 줄 맞춰서 달려나갈 준비를 하는데 너무 귀엽더라 

게다가 선착순으로 10명정도 끊어서 상품까지 나눠주니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더라는~~

그리고 오징어게임 덕분에 유행하게 된 달고나 게임

 

참고로 요즘 달고나게임 수요가 많아서 저가 달고나게임 셋트도 2만원에 판매하고있는데,

여기는 고급달고나게임 셋트를 공짜로!!! 나눠 주더라는..

와..이거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나 싶을정도로 슬슬 부담까지 올정도였다.

달고나 만드는건 요령이 있는데, 

그 요령만 있으면 아무리 복잡한 모양이라도 다 뽑아낼 수 있다는 ㅋㅋ

시작하자마 순식간에 달고나 뽑아서 제출했고, 제출했더니 또 과자보따리를 잔뜩 주시더라는 

와..진짜 감동의 물결

천체 관측을 하는 야간 프로그램 시작 전,

준비해간 고기를 섭취하며 열량 보충

 

이후 야간 별자리 교육 시간인데, 스텔라리움 프로그램으로 재밌게 설며해주는데

이건 어른이 들어도 재밌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더라..

충북대학생 같은데 경험이 많은지 재밌게 잘 알려주더라는~

이후 옥상으로 올라가 반사망원경을 실제로 관람하는 시간..

저 거대한 반사망원경과 천정을 감싸고 있는 돔이 컴퓨터 조작에 의해 움직이면서 우리가 관측 할 좌표를 딱 찍어서 돌아가는데 와..엄청난 감동이 ㅋㅋ

망원경을 직접 눈으로 관측하기전 조작방법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는데 

두 아들 녀석이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찰칵

주변 빛은 관측을 하는데 방해가 되기에 조명을 최대한 어둡게 하고 관측 시작

선후가 관측후에 별이 생긴 모습을 꽃게 발처럼 표현하는데 너무 기특하더라

관측 후 불멍을 하며 늦은 가을 밤의 청취를 느꼈고,

다른 팀에서 공룡분장을 해와서 아이들이랑 사진도 찍는 기회를 얻었다. 

다음 날 아침,

절기상 입동이었으나 날씨는 너무 따뜻했고 바람 한 점 없었으며,

미세먼지도 없는 아주 완연한 초가을 날씨였다.

 

아침 프로그램은 태양을 관측하는 시간인데 

아이들이 우선 태양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듣고 어제와 같이 옥상으로 올라가 반사망원경을 관측하는 방식. 

그동안 나도 눈으로 봤지, 실제로 이렇게 큰 망원경으로 본적은 없었는데

빨갛게 빛을 내는 모습과 책으로만 봤던 혹점을 보니 감격스럽더라는..

참고로 아래 사진은 반사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는데..

내가 느낀 감동이 전달 될런지 모르겠다. 

이렇게 아침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정리한다. 

떠나기전 나눠주신 설문지를 작성하고 내가 받은 느낌 그대로 솔직하게 작성했다.

 

 

사실 가기전엔 단순히 1박 캠핑을 무료로 즐긴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던건데,

막상 가보니 사이트 관리와 넉넉한 전기용량(20A), 깨끗한 화장실, 개수대는 물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천문학 체험과 다양한 선물, 각종 체험행사로 인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인 나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너무 좋은 기회를 얻게되어 행사 관계자분들꼐 감사하고 다음에 유료로라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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