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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비

내가 카라반을 정리한 이유...

by 후후애비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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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6589.tistory.com/243

 

카라반(바인스버그 390QD) 드뎌 팔았다..

카라반을 구매한지 벌써 만으로 4년하고도 6개월 구입하고 처음에만 애정을 줬지... 다섯번쯤 갔을 때부터 아..괜히 샀나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카라반.. 드뎌 처분했다. 2017년 말 텐트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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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서처럼 나는 얼마전 카라반을 처분했다.

카라반을 정리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운영비용

 

카라반은 화물차로 등록이 되어있다.

따라서 개별 번호판을 달아야하고(즉, 자동차세를 내야 한다) 자동차보험도 가입을 해야 한다. 

 

자동차세는 얼마하진 않지만 보험료는 내가 처음 카라반을 가입한 시점보다는 확실히 많이 올라갔다(2배정도)

아무래도 카라반 운영하는 캠퍼들이 많이 늘면서 사고가 많이 난데다가, 특히나 아래쪽에서 얘기하겠지만 카라반 수리비용이 너무 비싸다보니 보험사측 손해율이 올라간게 원인인듯 싶다.

 

운영비용이 아주 크진 않지만 내가 뭐 크게 여유로운것도 아니고 게다가 카라반을 잘 이용을 하지 않다보니 굳이 계속 가져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

 

2. 불친절한 A/S 마인드

 

카라반 판매하는 업체들이 엄청 많은데.. 내가 다 겪어본건 아니기 때문에 싸잡아서 얘기하는건 아닌것 같고,

내가 겪어본곳만 말하자면,

일단 나는 천안에 있는 업체에서 샀다.

 

구매할 당시 이 업체에 대한 정보를 잘 몰랐고, 그냥 즉흥적으로 구매한터라 일반적인 판매자와 소비자 정도의 관계는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게 왠걸?

판매하는 그 당일날은 정말 간, 쓸개 다 빼줄것처럼 친절하더니

그이후로는 정말 심하게 불친절하더라

 

정말 화가났던 사례로 카라반을 출고하고서 처음 캠핑을 갔던날인데

카라반에 전기 공급을 하기위해 콘센트를 찾았더니 아래 사진처럼 양쪽 다 숫놈으로만 되어있는것이다.

 

 

너무 얼척없기도 했고, 게다가 다른 집 사람들까지 초대했었는데.. 이 모양이라 너무 짜증났지만

그래.. 사람이니까 실수할수도 있겠지 하며 전화를 넣었다.

 

그랬더니 당연히 업체에서는 과실 인정하고 전기선을 새로 보내주었는데

착불로 보냈네 ㅆㅂ 

 

택배비용이라는게 얼마 안하지만, 이게 내 과실로 잘못된것도 아니고 명백히 업체에서 출고할 때 잘못한건데

이걸 착불로 받는 내 심정은 진짜 ㅋㅋㅋㅋ

 

너무 짜증났지만 이걸로 화내기엔 너무 소인배 같아서 그냥 삼켰다는..

 

근데 그이후에 카라반 정기검사가 도래해서 검사 업체갔다가 빠꾸먹고 오버행 관련하여 문의를 넣었더니

돈이 안되는지 문자도 쌩, 전화는 겨우 받더니 그...특유의 짜증난다는 말투.....

와...진짜 통화하기 싫더라..

그때 딱 한번 통화하고서 다시는 전화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3. 엄청난 수리비용

 

카라반이라는게 일반 가구처럼 내구성이 좋은편이 아니다보니 사용과정에서 파손이 제법 발생하는데,

문제는 수리비용이 어마무시하다.

한 예로 아래 사진과 같이 사이드도어 경첩이 부러져 문의해보니 부품값 60만원(테두리)에 공임 20만원해서 80만원이랜다.

80만원이면 좀 저렴한 침대를 하나 사는 가격인데..

저 경첩 하나 부러졌다고 80만원 달라길래 도저히 그렇게 지불하고 수리할 마음이 안들어서

그냥 내가 믹스앤픽스 3천원짜리 사다가 붙이고 피스 3개 박고 끝냈다.

 

작업시간은 10분!

보기는 좀 그렇지만 사용상에 전혀 문제없었고 저렇게 몇년을 써도 문제가 안생기더라는..

 

저것뿐만이 아니다.

워낙 카라반이 약하다보니 여기저기 부러지거나 파손된곳이 좀 있는데

뭔 부품값이... 국산 대형 고급차(G80, K9급)들 수리비용보다 더하다.

그리고 공임도 카라반 업체들 전부 짜고쳤는지 가격이 하나같이 비싸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수리비용..

 

나는 그나마 맞벌이라서 좀 여유가 있음에도 부담스러운 금액인데,

일반 외벌이 직장인이 카라반을 운영하기에는 확실히 부담스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4. 어려운 주차여건

 

카라반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다 직장인들이다.

그리고 직장인들은 주말(그것도 수주에 한번정도)이나 여름휴가때 카라반을 사용하지 평상시는 항상 세워두는데..

문제는 카라반의 높이가 대부분 2.3m를 초과하다보니 일반적인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들어갈수가 없고,

지상주차장이 있는 아파트는 대부분 오래된 아파트다보니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차라인을 계속 점령할경우 민원이 들어오고.

그렇다고 밖에 세워두자니 딱지 끊기고, 어디 남들 모르는곳에 짱박아두자니 파손위험까지..

단독 주택 살지 않으면 카라반을 어디 보관하기가 매우 어려운 여건이다.

 

나는 운이 좋게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주차를 했지만,

점차 좁혀져오는 주차민원의 압박이 나를 괴롭혔던것도 사실

 

 

5. 계속되는 감가상각

 

1번 항목과 비슷하지만, 차량 자체의 연수가 오래되다보니 부득이하게 감가상각이 발생한다.

자체적인 동력이 없이 견인차에 끌려가긴 하지만 세월이라는게 모든것을 낡게 만들듯

비, 바람, 햇살 등에 의해 조금씩 노후되고 부식되면서 새차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것이 사실

특히나 나처럼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유저들은 체감이 더욱더 크게 느껴지다보니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를 못느끼겠더라..

 

 

 

이거말고도 자잘한 이유가 많은데... 크게 다섯가지 정도로 요약을 해봤다.

 

 

카라반 혹시 신규 구매하시려는 분들중 이 글을 읽어보신다면

카라반을 5년 운영했던 사람으로서 조언해주고 싶은 얘기들이 많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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