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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주식

카카오뱅크 우리사주 폭망으로 보는 대출 부실 가능성..

by 후후애비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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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는 직장인들이 마음 놓고 떠드는
마치 옛날에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 같은 곳인데(다른점이 있다면 익명으로 작성이 가능 하다는)

블라인드가 익명이다보니 회사 내부사정을 가끔 폭로하는 위인들(?)이 있습니다.


주식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카카오뱅크에 대해서 아실거고
카카오뱅크 상장당시 우리사주 청약비율이 엄청 높았고,
공모가격도 밴드 최상단으로 출발했으며,
상장과 동시에 따상에 상을 더 치면서 말그대로
2021년에 엄청난 유니콘 기업이 되나 했지요...

어쨌든 상장한지 이제 1년이 조금 지났고,
누구나 알다시피 이제는 폭망하고 있습니다. (22년 9월 30일 종가기준 20,050원)


그와중에 카뱅 직원이 내부 돌아가는 상황을 아래와 같이 공유했는데요..



내용 읽어보면 이게 진짜인지 거짓인지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이건 말그대로 리얼이네요..

실제로 제가 재직중인 회사의 부사장님 지인 딸도 여기 재직중인데
신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주 막 끌어모아서 들어갔다가
지금 손실이 너무 커져서 죽고 싶을만큼 힘들다고 합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상장당시 직원들은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모아 한탕을 기대하며 우리사주를 매수했는데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가 걸려있기 때문에 퇴직을 하지 않는 한 매도를 할 수 없으므로
한국 증시가 박살나는 상황에서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특히 임원들은 상장후에 최고가에 수십만주를 던지는 파렴치한 짓을 했었지요...


물론 애당초 공모가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주에 참여한 카뱅 직원들의 잘못이긴 합니다만,
그들도 뭐 알고 그랬겠습니까
그때 당시만 해도 SKIET 라던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우리사주에 참여했다면 기본 10억 이상씩은 가져가던 시절이다보니 그들도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겠지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대국이지만, 개인간 소득불균형이 큰 편인데
사돈이 땅을사도 배가아픈 법인데
SNS로 다른 사람들이 돈벼락 맞으며 잘나가는 모습보니 눈이 돌아갔을겁니다.


카뱅이 저렇게 주가가 폭락을 했지만
아직도 시총은 9조 6천억원입니다.

이게 얼마나 높은건지 감이 안오시는 분들을 위해 비교를 하자면
우리금융지주가 7조 8천억원입니다.

참고로 우리금융지주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은 4조 4천억이며,
카뱅의 2022년 영업이익 컨센은 4천억이 안됩니다.
(영업이익이 1/10밖에 안되는데 시총은 더 높은)

그리고 카뱅이 핀테크 기업으로서 특별하다고 보기 어려운게
케이뱅크나 토스뱅크등 후발주자들이 더 큰 프로모션로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카뱅이 특별히 좋은점도 없죠..

즉, 성장가능성 악화로 유니콘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었다고 볼 수 있죠..

여하튼 우리사주 받은 카카오뱅크 직원들이 아주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것 같습니다.

허나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카뱅발 대출부실로 연쇄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어휴...그 끝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네요

부디 잘 처리되어 부실이 퍼지지 않고 적정선에서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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