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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

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과 고찰

by 후후애비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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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21.01.16.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했던 글로 아카이브를 위해 남깁니다.

blog.naver.com/a6589/222209037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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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 모든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지긋지긋한 마스크와 업종별 양극화, 유동성 증가에 의한 자산가격 상승, 실물경기와의 괴리..

코스피 지수는 3,000을 터치하기가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고,

2~30대층의 빚투 증가도 굉장히 우려가 된다는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죠

실제로 현재의 주가 지수는 향후 증가될 미래 소득을 주가에 반영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과거에 비해 PE ratio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높아진 PER가 정당하다고 평하는 쪽에서는 Cost of Equity = COE

즉, 낮은 금리로 인해 풀린 통화량과 그로 인한 유동성을 주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동성은 과거에 1,000원을 끌어오기 위한 기회비용과 현재의 1,000원을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기회비용의 차이에서 오는데요,

좀 더 쉽게 말하면 과거에는 1,000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낮은 금리 덕에 10% 20% 시드머니를 늘려서 더 투자해도 별 상관이 없게 됐다는 것이죠..

그 덕에 개인들의 자금력은 기관과 외국인들을 오히려 리딩한다고 느낄만큼 강한 수급으로 나타났구요...

(#동학개미운동 이라는 신조어도 언론들이 만들어냈는데... 이 #동학개미 들의 행태를 가만히 보면 회사의 Value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ㅈ문가들이 좋다고 하면 앞뒤 안보고 우르르르 사는...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될 만큼의 High risk를 안고가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죠)

제가 생각하는 첫번째 리스크는 상기에서 언급드린 이 유동성이 말 그대로 유동적이라 언제 썰물처럼 빠져나갈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은 PER가 20 이상이고, 이는 5% 이하의 금리와 동일합니다.

보통 주식의 risk premium을 4%~5% 수준으로 평하기 때문에, 최근 미국의 20년 장기채가 1.1%대로 올라온 것은 시장을 경직시키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위협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가정이 지원금으로 푼 돈을 저축하고 있어 7%의 평균 저축율이 11%대로 올라왔고 이게 코로나가 종식된 후 폭발적인 소비로 발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원유의 상승과 달러화의 하락도 인플레이션의 강한 요인이 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면 일시적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자재, 소비재, 곡류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강하게 발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 만큼이나 급격한 인플레이션도 무서워하기 때문에 이에 반응하여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반응을 하게 될 것 이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 금리 상승은 고 PER 를 정당화 하는 조건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세 번째 리스크는 달러화의 재기 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현재 국내 지수까지 끌어올리는데는 개미의 힘만으로는 안됐습니다.

작년 말,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외인들이 위안화 대용으로 국내 시장에 특히 삼전에 돈을 넣으면서 10만전자를 코앞으로 코스피지수 3,200을 넘겼던 것이죠.

올해 미국은 대규모 투자와 경기 부양을 선언했습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큰 폭으로 한 국가 일수록 코로나 종식 이후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폭이 커지게 됩니다.

올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를 잘 대처해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아 한화 가치가 상승했듯, 미국의 달러 또한 가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10년채 국채가 중국과의 폭을 줄이는 추세라 더 크게 다가옵니다.

네 번째는 영구적인 일자리의 손실 입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고용지표가 아주 안좋게 나왔죠... 서비스 직에 Ai등이 도입되어 일자리가 영구적으로 줄어드는게 아니냐? 라는 불안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Risk에 대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합니다.

중국이 코로나 회복을 선언한 뒤로 재정을 긴축시켰는데 최근에 그 역효과가 제대로 나오면서 기업들이 부도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이 놀라서 다시 돈을 풀기 시작했죠...

그럼 FED가 똑같은 실수를 할 것이냐? 이미 FED는 이번 위기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건 바로 '고압경제' 그리고 AIT 입니다..

AIT의 골자는 '저금리를 유지한 상태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용'과 '임금 상승'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죠... 즉 기초체력을 쌓자는 얘기

실제로 파월 의장은 2021.1.14.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합니다.

"경제는 연준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상승의 지속성, 새로운 체계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 이상 위로 올라야 한다."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환율, 원자재 및 소비재 상승 등으로 인한) 에 대한 대응 카드는 따로 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2009년 8월 13일 유럽의 언론은 긴축 국면을 예고하는 기사를 싣습니다.

금융위기 1년 지난 시점이라 지금과 비슷하게 유동성이 크게 높아진 시점이었죠..

그리고 2009년 11월 6일자 금리동결-양적완화 축소, 2010년 1월 27일에도 양적완화 철회에 대한 경고를 뉴스에서 실었구요...

이 때는 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재정 긴축을 했는데, 그랬다가 회복되지 못한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치 섣부르게 돈줄 죄였다 혼났던 중국과 같은 모양새죠.

제가 상기에 언급한 내용에 대해 소결을 말하자면....

시장은 벌써 거의 한 해 가까이 유동성 위에서 항해를 해왔습니다.

그 자체는 변한게 없죠.... 오히려 끝을 알 수 없는 유동성이 올해도 더 유입될 겁니다.

그럼 이 "지속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왜이리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과거에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금리 인하"가 "기업의 조달비용 감소"를 가져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한다고 설명합니다.

네... 그런데 말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현재에는 전혀 맞지 않는 개소리였습니다.

일본의 사례가 대표적인데, 과거 일본 정부는 호황 때 엔고현상으로 고통받는 자국 기업들에게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요시! 이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겠지!! 일자리 구다사이!!".

근데 기대와는 다르게 기업들이 낮아진 조달비용으로 돈을 조달받아 땅을 사기 시작합니다.

땅과 부동산. 일본의 부동산 버블은 이렇게 시작됐던 거죠...

(언제나 그렇듯 최고점에 물리면 영원히 회복이 불가할만큼 피해를 입습니다.)

그 이후로도 많은 사례에서 정부가 경기가 안좋을 때 금리를 낮춰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면 기업들이 투자는 안하고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받아서 기존 부채를 갚거나 한다는 것이죠.

(국내 기업들도 요즘 많이 합니다... 재무제표 찾아보면... 투자 안하고 사내유보금 많이 남기는 회사들 엄청 많고 굳이 안찾아봐도 뉴스에서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어떤 기업들은 땅과 부동산을 사고 그 뒤 거의 십여년간 이익과 주가가 쭉 내리막 길을 가 주주들을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왜 일까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국면은 경기가 불황이라는 반증이죠.. 그리고 경기가 안좋으면 자연스럽게 소비가 줄어듭니다.

아니 세상에 어떤 기업이 경기가 안좋아 물건이 안팔리는데 투자를 합니까? 안해요 안해....

가끔 언론에서는 일부 초우량기업들이 투자를 크게 늘린다고 뉴스에 대신 홍보해주는데..

실제 투자내역을 따리고보면 그 투자금으로 지출된 내용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설비 구매, 혹은 개발 자재 등 그런것들이 아닌게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서 큰 경기 호황을 이뤄냈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뉴딜 정책이고 미국 대공황을 극복하고 장기 호황으로 이끌었던 성공 사례이기도 하지요.

FED의 '고압경제'라는 것은 이 뉴딜 정책과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국가가 국가 기반산업에 큰 지출을 하면서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1년 이상의 장기적인 전망이 생기면 소비를 하게 되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게 하기 위해, 미국 바이든은 이미 천문학적 액수의 친환경 사업을 전면 예고한 바 있구요...

바이든이 만약 앞서 언급한 경제 정책에 공감하고 그를 추진하고자 한다면, 향후 미국에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진행될 겁니다.

마침 그 동안 5G 관련 인프라 사업의 투자에 기업들이 매우 소극적이었으므로 이를 국가 주도로 할 수도 있겠고 향후 미래 에너지 전쟁에서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 관련 인프라, 친환경발전시설 등에 장기간 지출을 하게 될 겁니다.

즉, 향후 최소 2년간 금리 인상과 같이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정책은 쓸 수 없으며,

그 이후 2년간도 마찬가지로 2년간 지출한 정부 부채 때문에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단, 시장 금리는 어찌될지 모르죠.

길게 썼지만, 2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현재 우리나라 증시가 고 PER 를 정당화 할 대외적 요인들이 사라질 확률이 있다.

2. FED 가 1을 좌시하지 않을 것. (원치않는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시장 금리 상승 등)

언제나 전망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최대한 현 상황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작성하려 노력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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