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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애비의 잡담/주식

쿠팡 주가의 미래는 과연? 로켓배송은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by 후후애비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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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후애비입니다.

오늘은 쿠팡의 아이덴티티인 로켓배송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쿠팡의 주가를 한번 보고 오시죠..


·고점 : 69.00달러
·저점 : 8.98달러
·2020~2021년 기간 변동률 : -40.47%
·2022년 변동률 : -39.04%
·2020~2022년 기간 변동률 : -63.71%

IPO 이후 쿠팡 주가는 고점 대비 거의 4배 가까이 빠진 상황입니다.


쿠팡 최근 실적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05달러 68원)로 시장 전망치 -0.04달러보다 225.0%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126.32% 증가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51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51억9100만달러에 비해 하회했으며,

전년 동기 보다 9.83%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주당순이익,매출이 아닌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주가는 역시나 급등을 했고, 순식간에 20$대까지 100% 치솟았다가 다시 조금 내려온 상황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몇몇 블로거들 글을 보면 바닥을 찍고 거래량이 붙기 시작했으며 이제 상승 전환만이 남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쿠팡의 아이덴티티는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로켓배송입니다.
로켓배송을 빼놓고 쿠팡을 얘기할 수 없죠

근데 재밌는건 로켓배송이 전문이지만 사실 쿠팡 자체는 택배회사가 아닙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직배송 회사로 풀필먼트를 운영하며, 초기에 투자금을 엄청나게 지원 받아서
경쟁자(지마켓, 옥션, 11번가 등등)들을 물리치고 경쟁에서 우위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언뜻 오해할 수 있죠..
시장에서 우위에 나섰다는건 이제 가속력이 붙어 더 치고 나갈것이다.. 그래서 주가는 엄청나게 오를 것이다.

근데 현실은 전혀 딴판입니다.

본격적인 얘기에 앞서 쿠팡이 흑자를 달성하게 된 이유를 조금 분석해보자면,
작년 초 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파업을 하는 과정에서 거래처들이 대량 이탈을 했고,
그 덕으로 롯데, 한진, 로젠에서 반사이득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쿠팡도 마찬가지로 파업시즌에 물량이 말그대로 "개폭발"을 했고
물 들어올때 노젓는다고 퀵플렉스(지입 택배로 이하 퀵플이라고 적겠습니다.) 대리점을 공개모집해서
CJ, 롯데, 한진같은 일반 택배사에서 기사들을 대량으로 유입시켰습니다.


기억하실텐데 당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 하나 주문하려면 특정 지역은 "CJ대한통운 파업으로 배송이 불가합니다"
라는 메세지를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그러나 쿠팡은 투자받은돈으로 저렇게 퀵플렉스를 대거 모집한 상태라
기사들이 많으니 배송을 칼같이 당일 혹은 늦어도 익일 오전에 배송을 마무리 함으로써
로켓배송은 더욱 신뢰를 강화하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고, 그 덕분에 물량이 더 증가하여 결국 흑자전환을 하게 된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쿠팡이 잘나가게 된건 CJ대한통운의 파업으로 이미지가 나락을 가게 된것이 매우 큰데
마치 자기들이 잘나서 잘된걸로 착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는 하루하루 물량 터진거 꾸역꾸역 소화해 나가며 겨우겨우 버텨내고 있는데,
쿠팡의 경영진께서는 흑자 한번 달성했다고 부대비용 많이 들어가던 쿠팡친구(구 쿠팡맨)를 전부 CLS(쿠팡 로지스틱스 서비스 = 택배전문 회사)로 전환 시키고 3PL까지 해서 더더더더 뽑아먹어야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거기까지 생각은 좋습니다..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 한다는건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 점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무식한 짓을 하고 맙니다.
바로 통소분과 간선 이슈가 발생하는데,
기존에 통소분을 헬퍼들이 함으로써 인건비는 비록 들지만 배송 시간 자체를 단축할 수 있던 반면에
그 인건비마저 절감하고 싶었던 쿠팡 경영진께서는 배송 기사에게 모든걸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현재 횡전개중)

쿠팡친구들은 정직원이기 때문에 그걸 떠넘겨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죠...
근데 문제는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퀵플입니다.

퀵플은 지입기사로 말그대로 자영업자입니다.
배송 1건당 수수료를 받아먹는 말그대로 배송전문기사죠..

근데 이 배송기사들에게 갑자기 통소분을 맡김으로써 돗때기 시장처럼 널부러져있는 자기 권역의 배송물건을 찾아 다녀야 하는데 시간을 허비해야 하다보니 평소 근무시간보다 3~4시간씩 더 하게 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고,
3~4시간을 더 근무하는데 2023년부터 배송 단가까지 인하하는 행위를 시행하게 됩니다.(권역별로 인하율은 상이하나 대부분 인하가 됩니다.)

실제로 지난 연말에 중부지방과 전라권은 폭설에 한파로 배송 난이도가 급격하게 오른 상황인데,
통소분으로 인한 근무시간 증가와 간선 이슈로 배차가 늦어지다보니 배송원들의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이 연출됐죠
게다가 쿠팡의 로켓배송 특성상 "**시 도착보장" 이라는 타이틀이 있고
그 시간내에 배송을 하지 못한 배송기사들은 패널티를 먹기 때문에 배송원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는 지경이 됩니다.

상황이 이러하면 쿠팡에서는 주문을 제한한다던지 뭔가 수를 내야 하는데,
주문은 주문대로 받고, 배송은 배송대로 연착되고, 현장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물건이 쏟아지니 말그대로 개판이 되고
미배송으로 인한 쿠팡캐쉬 남발과 로켓배송의 이미지는 조금씩 퇴화되가는 중입니다.

쿠팡은 국내로 한정하여 배송을 하고 있지만
애당초 배송인력 시장의 인력풀은 한정되어 있는 상황인데,
저런 행위가 발생하게 되니 지금 쿠팡 배송기사들 사이에서는 탈팡러쉬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죠..

그 덕분일까요?
이제는 반대로 쿠팡이 저렇게 되니 CJ대한통운이 반사이득을 보게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애당초 CJ는 물량 1위다보니 25층짜리 아파트 한 동을 타고 내려올 때 물건을 30~40개씩 배송한다고 치면
쿠팡은 10개도 안되는데 통소분 작업에 단가 칼질을 시작하니 배송원들이 점점 떠나가게 되고
마침 CJ는 네이버 도착보장과 손잡으며 새벽배송 시장까지 침투하는 상황이라
물량은 더욱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량이 증가한다는것은 지입기사들의 수입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는거죠..


과연 지입기사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김범석씨는 손정의의 눈먼돈으로 나스닥에 상장시켜서 이미 다 뽑아먹었으니
자기 할일은 다한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덕분에 서학개미들은 자산이 크게 녹아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죠..


제가 생각했을 때 쿠팡의 흑자전환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니..최소 4분기까지는 흑자 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이 여파는 오래가지 못할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다시 하락을 하기 시작하면 그 하락폭은 점점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본글을 마치며 추후에 제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반드시 복기해볼겁니다.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회사의 결과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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